입대한지 1년2개월이 지났고, 전역 3개월 전인 시점에 입대 전에 써놨던 정보보호병 면접 후기를 올려본다. 이번 정보보호병 면접 준비를 하면서 여러 블로그 후기 들을 찾아보다보니 나도 직접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찾아 다녔던 블로그의 후기들이 면접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어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글을 쓰는 중이다. 계속 꾸준히 내가 하는 공부와 일상 이야기를 올리며 블로그를 유지할 생각이다.
지원동기
내 꿈은 중학교 때 부터 정보보안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대학도 컴퓨터공학으로 왔다. 하지만 코딩은 대학에서 부터 시작했기에 코딩에 발을 디딘 순간 내 꿈이 너무 현실성이 없어보였다. 그래도 이제 시작이니까, 처음은 원래 다 그런거니까 노력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학과공부도 열심히하고 동기들이랑 열심히 놀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던 중 군대 생각이 나서 알아보다가 정보보호병을 알게 되었다. 병무청의 자료들을 보니 무슨 대회니 동아리니 자격증이니 이런게 많아서 나는 못하겠구나 싶었었다. 그래도 자격증 중에 정보처리 분야가 있길래 혹시모르니 정보처리기능사를 공부하여 자격증을 땄다. 막상 해보니 어렵진 않았다. 그렇게 물 흘러가듯이 나의 2019년(1학년)이 지나가고 2학년이 되어 동기들이 하나 둘 씩 군대를 가니 이젠 정말 정해야 겠다 싶어 정보보호병 합격 커트라인과 경쟁률을 알아보았다. 알아본 결과 1차 서류 점수는 38~40점이면 합격이라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보자마자 내 점수를 측정해보았다. 이게 웬걸?! 컴공 2학년 재학(14점) + 고교 출석률(10점) +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16점) + 대학 과 동아리(2점) = 42점 으로 생각보다 높아서 그때부터 설렜던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되어 정보보호병에 지원하게 되었다. (동기가 너무 긴가..)
1차 합격 후 면접 준비
이렇게 쉽게(?) 합격한 후 나는 이제 면접을 준비해야 했다. 보안에 대해 관심이 있던터라 2학년 초에 정보보안개론을 사서 혼자서 공부했었다. 그래서 면접 준비는 2주동안 하루에 2시간정도 했다. 할 때 우선적으로 블로그의 후기들을 많이 찾아보았다. (진짜 면접은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후기를 종합한 결과 면접에는 인성면접과 기술면접이 있는데 인성면접에서는 정보보호병이 하는일, 가족관계 등등 대답하기 쉬운 질문들이 나오고, 기술면접에서는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그것의 위주로 꼬리질문이 이어진다고 하여 면접관님이 내가 준비한대로 물어보게끔 준비하였다. 그래서 나만의 준비를 만들게 되었다. 필기 시험은 네트워크해킹(스니핑, 스푸핑, 서비스거부공격)과 시스템해킹(리눅스 명령어, 디렉토리 등등), 웹해킹(XSS,CSRF), 기초 보안 상식(보안의 3요소) 등등을 정보보안개론을 보며 준비했다.
면접 보러 가는 길
기차를 타고 가야했기에 아침 8시에 일어나 출발했다. 수험표를 뽑는 순서대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일찍가야 한다는 후기를 보고 면접장에 1시간 20분전인 오전 11시 40분에 도착을 했는데,,,, 이게 뭐람,,, 대기실에 사람이 거의 꽉차 있었다...(내 번호표가 42번..) 딱 숫자 42를 본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일찍왔건만... 면접보는 인원이 82명이라 그런가 빨리 갔어도 사람이 많았었다...결론을 말하면 오후 5시에 끝났다...
필기 시험
필기 시험은 40명을 기준으로 오후 1시에 A조(1번~40번), B조(41번~82번) 나누어서 A조가 20분동안 시험을 보는 동안 B조는 위 층으로 올라가서 대기를 하고 있고, 그 후에 B조는 내려가서 필기시험을 보고 A조는 면접을 보러 가는 식으로 했다. 문제는 4지선다형으로 나왔고 10문제가 출제 되었다. 기억나는대로 적자면..
- 다음중 전자서명이 보장해주지 않는 것? 1.무결성 2. 가용성 3. 기밀성 4. 부인방지 / 답 : 3. 기밀성
- NAC에 대해 이 시스템이 무엇인지 물어보았고, 답이 NAC였음.
- 침입탐지시스템이 무엇인가? 답 : IDS
- CSRF
- 세션 하이재킹에 대해 올바르지 않은 것?
- 리눅스 파일 경로..?(리눅스는 공부를 하지 않아 찍었다.)
- 데이터 무결성에 대한 내용
- Land Attack 에 대한 내용
나머지는 기억이...
이런식으로 나왔고, 체감상 정보보안 개론이나 정보보안 산업기사/기사 필기를 공부하고 온다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술 면접
이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왔다. 1시 30분에 시험을 보고 언제 면접을 볼지도 모른채 4시 30분까지 대기실에서 기다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긴장을 좀 했는데 막상 오후 4시 이렇게 되니 긴장은 하나도 없어지고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나만 그런 걸수도..옆사람은 엄청 긴장한 듯 싶었다.) 쨋든 면접시간이 되어 면접실 1로 들어가자 기술면접을 보았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인사
2. 정보보호병 지원동기
- 진로(정보보안전문가)관련지어 설명
3. 컴공인데 정보보호병 지원한 이유(다른 블로그 후기에도 있던거라 준비해서 갔다.)
4. 동아리 하셨던데 동아리에서 어떤 거 하셨나요
- 웹 서비스 제작한 것 설명했다. (웹쪽으로 질문 유도)
5. URL과 URI 의 차이점 아시나요?
- URI가 URL을 포함한다고 알고있습니다....(웹해킹쪽 질문 주실 줄 알았더니 이렇게 질문 주셔서 당황스러워 그냥 아는대로 대답했다.)
6. 진로가 정보보안 쪽이면 2년동안 한 것이 있나요?
- 2학년 때 학부 과정으로 컴퓨터 네트워크를 수강하면서 네트워크 해킹 관심있어 정보보안개론으로 공부중 이라고 대답했다. (네트워크 해킹쪽으로 질문 유도)
7. 스니핑과 스푸핑 차이점 아시나요?
- 준비한대로 대답
8. 잘하셨구요 나가시면 됩니다. 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나왔다. 시간은 한 5분정도 걸린 듯하다.
인성 면접
앞 면접자 분들이 기술면접보다 인성면접이 좀 더 오래 걸리셨는지 기술면접을 보고도 20분간 기다렸다가 차례가 되어 다른 면접실로 들어갔다.
1. 인사
2. 정보보호병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3. 원하는 곳으로 배치를 받지 못하여 보안관련 업무를 할 수 없게 되어도 괜찮은가?
4. 전화 상담 해본 적 있나 - 학원 데스크 아르바이트 경험을 토대로 대답
5. 폭언 및 협박은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 내가 먼저 차분해야 상대방도 차분해 질 것이라 대답
6. 디지털 교도소를 알고 있는가 - 몰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대답
7. 수고하셨고요 나가셔도 됩니다. 하셔서 감사합니다~하고 나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오히려 당황했다. 3분정도 걸린 것 같다. 6번 빼고는 잘 대답하였는데 디지털 교도소에 대해 궁금해서 면접끝나고 찾아보니 대한민국 악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라고 한다.
면접 후기
예상 외로 면접관분들이 너무 친절하셨고 덕분에 내가 아는대로 잘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면접보기전엔 엄청 불안해서 진짜 각종 블로그 다 찾으면서 알아봤었는데 보고나니 너무 후련하다. 이 글이 면접 전에 불안 해 하는 나와 비슷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합격하면 2021년 1~2월 사이에 가는데 제발 합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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